효율적인 앵벌의 정점, 도적 신비한 수정 채광 앵벌
풍부한 토륨 광맥에서 신비한 수정을 일정 확률로 얻을 수 있다는 사실은 알고 계실 텐데요.필드에서는 경쟁자들 때문에 생각보다 풍부한 토륨 광맥 개체를 찾기가 쉽지 않습니다. 와우 클래식 오픈 초기에 위상이 여러 개있을 땐 경쟁자들이 분산되어 이 앵벌로 하루에 500골 버는 건 우스웠던 때가 있었습니다만, 현재는 위상이 두 개로 축소되어 경쟁 때문에 그 정도로 벌기가 쉽지만은 않습니다.(하루를 꼬박 투자하면 충분히 가능하다 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시간당 최소 약 35골드에서 많게는 약 120골드까지 가능한 앵벌의 정점이 바로 도적의 신비한 수정 채광 앵벌입니다.
실리더스, 풍부한 토륨 광맥 채광 스팟
우선 이 앵벌은 도적으로 할 때 가장 효율이 좋다는 점 미리 말씀드립니다. 비은신 캐릭이나 은신이 가능한 드루이드도 가능하지만, 도적만큼의 효율을 보기 힘듭니다. 채광 스팟은 실리더스의 하이브아쉬, 하이브조라, 하이브레갈 이렇게 세 군데의 실리시드 곤충형 정예 몹들이 있는 동굴들 입니다. 각 스팟은 다시 또 3개의 동굴로 나누어집니다. 57~60레벨 정예 몬스터가 득실 하기 때문에 혼자서는 뚫고 들어가기 어렵습니다. 은신 클래스가 아니라면 말이죠. 그중에서 각종 매즈기(실명, 비열한 습격, 급소가격, 후려치기)와 언제든 전투를 이탈할 수 있는 탈출기인 소멸 스킬을 가진 도적은, 가히 이 앵벌을 위해 만든 클래스라 해도 손색이 없을 정도입니다.
우리가 채광해야 할 광맥은 일반적인 풍부한 토륨 광맥과 조금 다르게 생겼습니다. 객체의 이름은 진흙으로 덮인 풍부한 토륨 광맥입니다. 외형은 풍부하지 않게 생겼지만 내용물은 일반 풍부한 토륨 광맥과 정확하게 일치합니다. 랜덤 하게 2~4회 채굴 확률을 가지며, 신비한 수정의 드랍률도 곡괭이질 한 번에 3% 정도로 같습니다.(기타 보석류도 포함)
신비한 수정 채광 스팟 순회 순서
이제 자세한 앵벌 방법을 알려드리겠습니다. 위 이미지의 순회 순서는 세나리온 요새에서 출발해서 전체를 순회하려 할 때 가장 기본적인 루트입니다. 여기서 자신에게 맞게 일부 수정해서 순회하시면 됩니다. 천골마는 있으면 좋지만 꼭 필수인 것은 아닙니다. 광맥의 리젠 시간이 짧은 게 아니라서, 빠르게 도는 것만이 능사가 아니기 때문입니다.
경쟁자가 많다면 3군데 스팟 중 한 군데에서 죽치는 게 나을 때도 있습니다. 각 스팟에서 다른 스팟으로 옮기는 길에서 주로 탈것을 이용해 이동하며, 스팟 근처에서는 탈것에서 내려 은신으로 진입하는 것이 안전합니다. 몹이 애드 되어 전투가 걸렸을 땐, 추가 애드가 나지 않는 범위 내에서 일정 거리를 벌려 전투 상태를 풀고 은신으로 진입하면 되지만, 거리 벌리는 것만으로 전투 상태를 풀기 힘들 것 같다면 무리하지 않고 소멸을 이용해 전투를 풀고 은신으로 동굴로 진입합니다. 이런 세세한 부분은 직접 하시다 보면 노하우가 생길 것입니다.
http://www.inven.co.kr/board/wow/5518/692
추가로 설치하면 편한 애드온을 잠시 소개드리겠습니다. GatherMate2는 채집/채광을 좀 더 편리하게 할 수 있게 도와주는 애드온입니다. 월드맵과 미니맵에 자신이 채집했던 위치를 기록해주어 다음에 채집할 때 정확한 위치를 알고 갈 수 있게 해 줍니다. 자신이 직접 기록하는 작업을 하지 않아도 위치가 기록된 데이터베이스(DB)를 덮어 씌우면 위에 올려드린 순회 순서 이미지에서 보실 수 있듯, 애드온이 설치된 처음부터 월드맵과 미니맵에 표시가 나타납니다. 와우 인벤의 next96님께서 자세히 설명해주신 글이 있으니 참고하시어 설치해보세요.
진흙으로 덮인 풍부한 토륨 광맥을 찾았을 때
광맥을 발견했을 때 대처방법을 알려드리겠습니다. 유형이 몇 가지 있습니다. 나열해보자면 다음과 같습니다.
- 주변 몹이 애드가 나지 않는 안전한 위치
- 한 마리의 적대적(빨간색) 정예 몹이 애드 되는 위치
- 한 마리의 적대적 정예 몹이 애드 되고, 그로 인해 중립적(노란색) 몹까지 덩달아 애드 되는 위치
- 여러 마리의 링크된 일반몹(정예x)이 한 마리 이상 애드 되는 위치
우선 몹이 애드 되지 않는 안전한 위치라면 그냥 은신을 풀고 광맥을 취하면 됩니다. 하지만 그런 위치는 많지는 않습니다. 대부분 한 마리 정도는 애드가 나는 위치에 있죠. 기억할 것은 매즈 한 번에 곡괭이질 한번입니다. 아, 실명은 예외로 곡괭이질 두 번이 가능합니다. 비열한 습격을 시작으로 후려치기, 급소가격, 다시 후려치기가 기본 순서입니다.
여기서 매즈가 빗나가거나 막힘이 뜨면 실명을 섞어주셔야 매즈가 안전하게 이어집니다. 실명 가루가 아깝다면 그냥 몇 대 맞고 버티다가 다음 매즈를 써도 무방합니다. 기본 순서대로 비습-후려-급가-후려가 매끄럽게 들어간다면 곡괭이질 최대 횟수인 4회까지 커버 가능합니다. 광맥이 사라지면 소멸을 하고 다음 장소로 이동하면 됩니다. 이게 한 마리의 몹이 애드 날 때 하는 기본적인 공략입니다.
중립적(노란색) 몹은 기본적으로 선공을 하지 않고 애드도 나지 않습니다. 다만, 이미 애드 되어 어글을 먹고 있는 몹과 가까이에 있으면 플레이어를 인식하고 애드 되어 공격을 하게 되는 특이점이 있습니다. 땅꾼은 길목을 따라 순찰하는 유형과, 정해진 자리에 고정되는 두 가지 타입이 있습니다. 순찰하는 유형은 멀리 보낸 뒤에 작업을 하면 됩니다. 문제는 정해진 자리에 고정되어 있고, 바로 옆에 적대적 몹이 함께 있는 유형입니다. 적대적 몹을 스턴으로 매즈해도 중립적 몹이 바로 옆에 있어 인식하고 공격하기 때문에 곡괭이질을 할 수가 없습니다.
여기서 팁은 마음가짐을 찍었고, 쿨이 여유로울 때 실명과 후려치기를 이용하는 것입니다. 스턴 계열 매즈는 옆의 중립적 몹이 무조건 인식하고 공격하지만, 실명과 후려치기에는 애드 나지 않는 경우가 있습니다. (무조건은 아닙니다. 애드 나는 경우도 빈번합니다. 순찰형은 거의 애드가 되는 편이고, 고정형은 거의 애드가 안나는 편입니다.)실명을 먼저 사용하고 곡괭이질 2번 후, 실명이 풀리기 전(풀리면 옆에 중립적 몹이 애드남) 후려치기를 연계해주면 실명 때 두 번의 곡괭이질과 후려 때 한 번의 곡괭이질로 3번까지 채굴이 가능합니다. 만약 4회 째까지 광맥이 남아 있다면 쿨하게 자리를 뜨십시오. 너무 아까워 미치겠다면 마음가짐을 돌려 나머지 한 번의 채굴을 할 수도 있겠지만 쿨타임 낭비라고 봅니다.
마지막으로 여러 마리의 일반 몹이 링크된 경우입니다. 이 경우는 애드가 나지 않는 위치에 광맥이 있을 수 있고, 또는 몹이 조금씩 움직이는 위치에 따라 애드가 되고 안되고 차이가 있거나, 어쩔 수 없이 애드가 날수밖에 없는 위치의 경우의 수가 있습니다. 애드가 나지 않는 위치는 거리를 잘 파악하고 안전한 곳에서 채광을 하면 되고, 몹 움직임에 따라 애드가 되거나 안 되는 경우는 몹이 애드 나지 않는 위치일 때 혼란을 이용해 잠시 멈추게 한 뒤 채광을 합니다.
어쩔 수 없이 애드 날 수밖에 없는 위치는 쿨하게 포기하고 다음 장소로 이동하거나, 쿨타임이 여유롭다면 회피를 켜고 애드가 나는 위치의 몹만 빠르게 잡고 거리를 벌려 안전하게 소멸을 한 뒤에 독 데미지를 주는 디버프가 사라지면 재은신 후 채광을 하면 됩니다. 링크된 몹은 거리에 상관없이 한 마리만 애드 되어도 모두 달려오는 점 주의하세요. 만일 애드 되는 몹의 수가 2마리 이상이라면 마음가짐까지 풀 쿨을 돌려 위의 작업을 두 번 반복해야 채광이 가능합니다. 풀 쿨을 돌리는 것은 추천하지 않습니다. 저라면 채광하지 않고 다음 장소로 옮기겠다는 의미입니다.
어떤 광맥인지 잘 확인한 후 채굴을 시작하는 것도 매우 중요합니다. 미니맵에 표시만 보고 객체 이름을 확인 않고 동굴 깊숙이 들어갔다가 진은 광맥이라 낭패를 본다거나, 심한 경우 몹에 매즈를 넣고 곡괭이질을 시작한 뒤에 진은 광맥인 것을 알아채는 경우도 있습니다. 쿨타임이 꼬여버리면 정작 필요한 곳에서 손 빨고 있다가 경쟁자에게 넘겨주게 되는 불상사도 일어납니다. 만약 적대적 정예 몹이 한 마리인데 소멸 쿨타임이 없어 곤란한 경우, 회피를 켜고 때려잡고 채굴을 하는 다소 위험한 방법도 시도해볼 수 있습니다.(아이템 파밍이 어느 정도 되었다면, 실명-붕대질 콤보로 무난하게 잡을 수 있습니다. 독 데미지로 붕대질을 할 수 없는 상황만 피하면 됩니다.)
설명드린 몇 가지 유형들은 상황에 맞게 유동적으로 운영해주시면 됩니다. 예를 들면, 경쟁자가 많은 상황에서 무리하게 시도할 필요는 없다는 것입니다. 쿨타임도 부족한데 어려운 난이도의 유형을 굳이 시도해서 사망 후 무덤에서 뛰어온다던가, 쿨타임이 여유로울지라도 그것을 낭비해서 다음 장소에서 손 빨고 있는 상황은 최대한 피해야 합니다. 물론 경쟁자가 적은 새벽 시간대라는 판단이 들면, 좀 더 여유를 갖고 어려운 유형들을 시도해볼 만합니다.
진은 광맥이나 지상에 존재하는 작은 토륨 광맥의 경우도 마찬가지입니다. 경쟁자가 적고 내가 여유롭게 작업해도 괜찮다는 판단이 들면 모두 채굴하는 것이 좋을 수 있습니다. 왜냐면, 진은이나 작은 토륨이 존재함으로써 풍부한 토륨 광맥이 리젠되지 않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물론 이 역시 경쟁자가 많다면 무시하고 다음 스팟으로 빠르게 옮기는 것이 좋은 선택일 수 있습니다. 항상 상황에 맞게 유동적으로 작업을 운용하는 게 중요합니다.
시간당 골드 수입은 어느 정도?
우선 최근에 냈던 꽤 좋은 성과를 보여드리면, 신비한 수정 6개, 푸른 사파이어 1개, 아제로스 다이아몬드 1개, 진은 광석 4개, 토륨 광석 111개, 강도 높은 암석 88개를 누적 약 3시간여 만에 채굴했습니다. 경매장 가는 다소 변동이 있을 수 있기 때문에 보편적으로 잘 팔리는 가격대를 기준으로 잡으면, 신비한 수정 개당 37골드 x 6개 = 약 222골드, 푸른 사파이어 개당 12골드 x 2개 = 약 24골드, 강도 높은 암석 묶음당 80실버 x 4묶음 = 약 3골드, 토륨 광석 묶음당 1골드 x 11묶음 = 11골드, 총합 최소 260골드 입니다.(진은광석은 수요가 적어 잘 팔리지 않음으로 제외함)
3시간으로 나누면 시간당 86골드 정도 되며, 4시간으로 나누어도 시간당 65골드가 나옵니다. 나락 앵벌보다 확실히 효율 좋은 앵벌 수단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무엇보다, 훔치기 저항이나 전투의 피로도가 거의 없어 오랫동안 해도 잘 지치지 않는 것도 장점입니다. 채광을 올리지 않았다 해도, 하나의 기술을 포기하고 채광을 새로 올리는 것을 권장할 정도로 좋은 앵벌이라 생각합니다.
물론 매번 이렇게 운수가 좋을 수는 없습니다. 이번에 좋은 성과를 낼 수 있었던 건, 짧게 단타로 신비한 수정 1~2개를 캐면 그 자리에서 바로 접속 종료를 했습니다. 그리고 부 케릭을 하거나 영화감상, 혹은 만화책을 보다가 30분~1시간이 지나면 다시 작업하는 패턴으로 누적 3시간여를 했다는 점이 주효했습니다. 물론 최근 단타로 작업했던 개인적인 체감상 느낀 경험일 뿐이라는 점은 참고하셔야 합니다. 지속적으로 했을 때 좋은 효율을 볼 수도 있겠지만, 제 경험으로는 끊지 않고 길게 할수록 신비한 수정의 채굴 확률인 3% 대에 근접하게 되는 것으로 느껴졌습니다.
평균적으로 1시간에 풍부한 토륨 광석 약 40개(4덩이)를 채굴하게 되는데, 40회 채굴에 신비한 수정 1개가 드롭된다 할 때, 약 2.5% 정도의 확률이 됩니다. 위에 보여드린 성과는 토륨 광석 40개도 안 되는 채굴 회수에 신비한 수정 2개씩을 채굴 한셈이니, 지속적으로 한 앵벌보다 2배 정도의 효율을 본 것입니다. 약 5% 정도의 드랍률 효과를 본 것이죠. 참고로 제가 가장 좋은 성과를 낸 수입은 신비한 수정 3개와 푸른 사파이어 1개를 1시간 만에 채굴한 것입니다. 경매장에 팔면 약 120골드 정도 될 겁니다. 광맥 한 개에서 신비한 수정이 2개가 터졌던 날이기도 하네요. 그 뒤 바로 접속 종료하고 부캐릭을 키웠습니다. 그 이후에도 꾸준히 잘 나왔을 수 있지만 그렇지 않을 수도 있으니 기분 좋게 앵벌을 마무리한 것이죠.
요약: 신비한 수정이 초반에 잘터지면 잠시 쉬는것이 좋다.
가이드를 마무리하며..
이미 도적의 신비한 수정 채광 앵벌을 알고 있는 분들은 이 앵벌 수단으로 편하고 효율적으로 수입을 올리고 있었기에 경쟁자를 늘리기 싫은 마음으로 글을 내리라 할 수도 있겠습니다. 하지만 많은 도적분들이 검은 바위 나락이나 수도원 앵벌로 심신이 치지고 스트레스를 받는 것 같고, 이 앵벌의 경쟁자가 많이 늘어도 일정 이상의 수익은 보장될 것이라 생각해 공유하려 합니다. 특정 개인들이 하루 종일(부주를 돌리는 것인지..) 작업하면서 눈에 쌍심지 켜고, 옆에 누가 있든말든 부리나케 달려가 작업하는 게 눈꼴 시기도 했던 것이 사실이기도 합니다.
부디 이 글 보는 분들은 비록 경쟁자일지라도 먼저 온 사람이 있다면, 부리나케 전력질주로 제치면서까지 무섭게 앵벌 하진 않으셨으면 좋겠습니다. 바로 다음 동굴 가면 어차피 내가 먹을 게 있을 수도 있고, 잘 생각해보면 아까 지나쳤던 그 사람과 나의 차례만 바뀐 결과가 될 수도 있거든요. 내가 제치고 간 그 사람은 해당 스팟을 포기하고 다음 동굴로 먼저 갔을 확률이 높을 테니까요. 부디 다들 곡괭이질마다 신수가 팍팍 터지는 행운이 깃들길 바라며 글을 마칩니다.(궁금하신 점은 댓글 달아주시면 최대한 답변드리도록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