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려견 안락사.. 결정은 내가 해야 했다.이미 알고 있었다. 아이는 이미 한계가 왔다는 걸.. 하지만 안락사 당일까지도 난 마음을 결정하지 못했다. 내가 15살부터 35살이 된 지금까지 함께한 이 아이를 너무 사랑했고, 자식처럼 아꼈기에 쉽게 결정 내릴 수 없었다. 6월 22일 월요일, 본가에 있는 꼬뉴의 상태가 좋지 못하다는 어머니의 연락을 받았다. 이제 밥을 먹이기 너무 어렵다는 것이었다. 자주 받던 내용의 연락이었지만 그날따라 느낌이 사뭇 달랐다. 결정을 내릴 시기가 왔다는 생각이 들었다. 나를 포함한 가족들은 이미 마음속으로는 알고 있었다. 서로를 위해 이제 이별해야 한다는 걸.. 어머니께 조만간 찾아가겠다 얘기하고 전화를 끊었다. 6월 28일 일요일, 본가에 도착해 꼬뉴를 보고 억장이 무너지는 ..